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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연
작성일
2019-09-13 18:23
조회
4
하아…꼭 학교에 가야하나?”

새벽의 여명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한 소년이 한숨을 한번 ‘푹’ 내쉬며 달걀 모양의 캡슐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캡슐 속에서 몸을 일으킨 소년의 몸은 산처럼 비대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로 뚱뚱했다. 거기다, 얼굴에 돋아나 있는 여드름의 땀구멍 사이로 흘러내리는 개기름은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생긴 덩치와는 다르게 얼굴에는 무엇이 두려운지 수심이 깊어 보였다.

소년은 간밤에 있었던 피로를 풀기위해서 인지 자신 스스로 뺨을 한 대 때린 후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 교복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보통, 평범한 학생들은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부모님이 깨워주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소년은 약간 달랐다.

평소 이른 시각부터 잠에 깨는 것인지, 아니면 밤새 게임을 즐겼던 것인지 부스스한 몸을 이끌고 간단히 씻고는 집을 나섰다. 아담한 모양의 집인 만큼 혼자살기에는 그만인 곳이다. 아무튼, 소년이 집을 나서자 그의 육중한 몸무게에 바닥은 울렸다.

“후웁! 남아 17세 조제현! 두렵지만 빼 먹을 수는 없지!” ponte16.kr

스스로 조제현이라는 소년은 부모가 없었다. 아니, 사고를 당해 잃어 버렸다고 해야 할 것이다.

새록새록…
학교를 가는 길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기에 잡념이 소년을 사로잡았다. 그의 기억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짧은 단편 영화라도 보는 듯이 회색으로 물든 세계는 그를 심연의 기억 속으로 이끌었다.

1년 전 제현의 가족은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큰 변을 당하고 말았다. 단순한 사고였다면 괜찮았을 테지만, 이 사고로 인해 소중한 부모님을 잃어버린 제현의 가슴을 찢어질 정도로 아팠다.

평범한 길이었다. 언제나 여행을 다녀오며 돌아오는 길. 하지만, 그날은 약간 달랐다. 마주오던 차가 차선을 변경하며 질주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접촉사고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던 존재가 사라졌다.

그날 이후 제현은 말도 없어졌으며, 친구와도 어울리지 못했다. 그리고 남은 것은 고독과 인간을 신용하지 못하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간간이 찾아오는 친척들은 부모님이 남겨준 유산을 가로채려는 속셈뿐이다. 그것이 제현을 고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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